카지노 외길로 큰 손 고객 늘리기 위해 총력을 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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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코리아레저(GKL)가 변곡점을 맞이했습니다.
카지노 사업만 운영하는 GKL은 복합 리조트를 보유한 경쟁사 대비 인프라 연계 효과가 부족한 점이 약점으로 꼽히고 대규모 고객을 유치하는데 어려울 뿐만 아니라 큰 손인 VIP를 불러 모으기에도 차별점이 적기 때문에 GKL은 해외 현지 사무소를 확대해 이를 극복하겠다는 계획입니다. GKL의 사업 구조는 간단하다. 강남 코엑스점, 서울 드래곤 시티점, 부산 롯데점 등 총 3곳의 카지노 사업장을 통해 외국인 고객들로부터 현금을 벌어들인다. 호텔, 공연장, 쇼핑몰, 부대시설, 여행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보유한 경쟁사와 달리 오로지 카지노만 운영합니다.
카지노 업계의 성과는 고객 유치에 달려있다. 카지노 고객 형태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뉘고 중국과 일본 등 단체관광객인 일반 고객(MASS)과 VIP 고객입니다. 고액을 베팅하는 VIP 고객을 늘리는 것이 핵심이며, 복합 리조트를 운영하는 카지노는 5성급 호텔과 이에 따른 서비스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GKL은 별도 사업이 없어 마케팅에 많은 비용을 투입하고 있습니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GKL의 마케팅 활동비는 476억 원을 기록했고 이는 전년 동기(403억 원) 대비 18.1%나 증가한 수치입니다.
마케팅 활동비에는 고객 운송비, 고객 숙식비, 고객 판촉비 등이 포함되고 특히 전년 동기 151억 원이었던 고객 숙식비용은 1년 새 195억 원으로 29% 증가했습니다. 문제는 비용 투입이 유의미한 VIP 고객 방문 확대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점이며, 대부분의 카지노는 GKL과 같은 무료 숙식과 객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혜택이 비슷하다면 카지노와 함께 즐길 인프라가 많은 곳을 선호할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 GKL의 입장객 점유율 중 VIP가 차지하는 비중은 점차 낮아지고 있고 2023년 3분기 말 17.1%였던 VIP 점유율은 1년 새 13.1%로 감소했습니다.
고객 감소는 곧 실적 악화로 이어지고 GKL의 세븐럭 카지노를 찾는 VIP 고객들이 줄어들면서 올해 3분기 강남 코엑스점 매출액은 1282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년 동기(1544억 원) 대비 17% 줄어든 수치고 강남 코엑스점은 VIP 비중이 높은 사업장으로 꼽히며, GKL에게 주어진 과제 역시 VIP 고객 확대에 현지 고객을 직접 접견하기 위해 일본, 대만 등 아시아 주요 국가에 직원을 파견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기간 문을 닫았던 일본 현지 사무소도 다시 운영한다. 일본 방한객이 늘어나는 추세에 맞게 기존 4곳에서 히로시마와 삿포로를 추가해 총 6곳에서 모객을 진행하고 있고 이외에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등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GKL을 주로 방문하는 외국인이 일본과 중국인 만큼 새로운 국가에서 고객을 발굴하기 위해서입니다. GKL 관계자는 "해외 방한객이 늘어나는 추세에 따라 일반 고객이 증가해 VIP 고객 비중이 감소한 것"이라며 "고객과 국가별 마케팅 활동으로 VIP 수요를 회복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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